교회에서 내년 달력을 나눠주기에

한장한장 넘기며 빨간 날을 체크했다.

 

설날이 일요일, 아아 쪽박.

추석은 화요일, 그냥저냥.

 

할 일이 없어서

가족들 생일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기가 막혔다.

 

내가 무슨 종가집 며느리도 아닌데

생일 하나 없는 달이 드물고

심지어 하고 많은 날 중에 두명 생일이 겹치는 날까지 있었다.

 

사실 조카들 생일이나 언니오빠, 형부들 생일은

대충 흘리고 살았었는데

하필 5분이내 거리에 집합하고 나니 흥부네 식구마냥 다글다글.

 

아아, 두렵다 2007년.

생일 표시하다 펜이 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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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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