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자 잊자 그 바지에 미련을 버리자~"
허나 1만원대로 찾아도 썩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오질 않았다.
밑도 끝도 없는 상표에의 신뢰, 기왕 이렇게 된 거 좀 더 쓰자.
급기야 요가복 전문 브랜드로 검색을 시작했다.
빙고.
바지 하나만 해도 3만원 안팎이던 세븐**얼에서
1만5천원대 바지가 눈에 들어왔다.
허리를 접어입을 수 있는,
다시 말하면 안 접고 펴 입으면
웬만한 동작에서도 배꼽보일 일은 없는 디자인.
소재가 겨울에도 따뜻하다는 것이 사철용이 아닌듯하여 머뭇머뭇.
그러다 또 빙고.
무료배송이면서 위아래 세트에 2만원을 넘지않는 상품 발견.
세가지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7부셔츠와 세트인 B모델의 바지는
허리를 접는 디자인이면서 땀흘려도 세탁해도 금방 마른다는 퀵 드라이 소재.
고민 끝, 올인.
맘변하기 전에 주문.
갑자기 전에 바지가 품절이라 취소했던 셔츠들이 눈에 아른아른.
혹시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지 않을까,
기왕이면 두번째로 취소한 g모스토어보다
처음에 바지를 샀던 c모클럽이 300원 싸니까 거기서 사야지...
흰색 하나 빨강 하나 주문.
드디어 요가복 쇼핑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
이틀 뒤 오전 착불로 셔츠 도착.
열어보니 달랑 1장.
앗, 나는 2장 주문했는데...
게다가 놀라운 것은 판매업체 이름이 어디서 본듯 했는데,
품절이라고 두번째 취소했던 샵의 이름과 같았던 것.
그랬다. 그 업체는 c모클럽과 g모스토어에 같은 물건을 다른 가격에 내놓고 있었던 것.
그러니 똑같이 품절이고 똑같이 L사이즈만 남아있을 수 밖에.
이럴수가, 이럴수가.
한참 놀라고 있는데 **다이얼 물건 도착.
c모클럽에 항의 후 다음날 무료배송으로 셔츠 1장 더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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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가복 쇼핑이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요가강좌는 꼴랑 4번 참석했다.
한번은 본의 아니게 땡땡이,
두번은 참가인원이 적어 취소됐다.
다음달엔 수업장소인 스튜디오가 있는 건물이 철거될 예정이며
대안이 될 장소는 아직 물색중이다.
요컨데 요가수업이 존폐기로에 놓인 지금에 와서야 나는,
겨우 복장을 갖췄다는 말씀.
필요한 옷은 역시,
직접 가서 사는 게 낫다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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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