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동네 중 하나인 '브레켄펠'에 짐을 풀고 달려간 곳은
테이블마운틴과 바다를 양 옆에 끼고 서있는 '시그널 힐'.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서
도시락 싸들고 온 가족과 가위바위보하는 흑인 꼬마들과
카메라를 갖다대면 바짝 긴장하는 화가와
아이스크림 파는 트럭과
2란드(약 300원) 받고 차를 봐주는 주차요원 밖에는 없다.
 
한국에서의 '차들은 오른쪽길' 운전법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되도록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게 좋다.
한적한 꼬불꼬불 언덕길을 오르다
깜빡 하고 오른쪽 차선으로 접어들었다가
혹시나 마주오는 차를 발견해서 핸들을 트는 날엔
"하나님 방가방가"하며 차와 함께 날아오를 수 있다.
가드레일이라고는 드문드문 박혀있는 키작은 돌덩이뿐이니까.
 
그저 알아서 조심하라는 나라, 그곳이 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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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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