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둥둥 Book소리

참을 수 없는 '칙 릿'읽기의 피곤함

쏘뎅 2007. 3. 13. 02:59

간추리자면,

성공한 40대 여성뉴요커 세명의 일과 사랑과 우정.

어제밤부터 '섹스앤더시티' 작가의 새 소설 '립스틱 정글'을 읽는 중.

 

잡지사 편집장은 한창 바람을 피우는 중이고

영화사 사장은 이혼 위기에 직면했고

패션디자이너는 억만장자의 유혹에 빠진 데까지 왔다.

 

참고 참으며 읽고는 있으나

왜 이렇게 소모적인 책을 읽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책장을 파고든다.

 

내 안에 있는 뉴욕에 대한 환상이야

집앞에서 두루마리처럼 굴리면 100미터쯤 갈 정도는 될 터인데

읽는 순간 자체가 왜이리도 피곤하냐는 말씀.

 

중고생때 섭렵한다는 할리퀸 로맨스류도

서너권 읽으면 다 똑같아서 던져버렸던 것을 생각하면

특정 타입의 책에는 금방 질리는 성격인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도 1권 뛰어넘고 2권만 읽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걸 그랬나보다.

끝까지 봐야하나? 아아,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