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만 싸는 여자/뎅,뎅,뎅

헤어나올 수 없는 우울의 바다

쏘뎅 2006. 5. 10. 22:16

하는 일이 자꾸 꼬이거나 보잘 것 없이 느껴질 때

날은 쨍하고 할 일은 많거나 날이 궂고 온 몸이 쑤실 때

덜 먹은 것 같은데 살이 두둑히 올라 입는 옷마다 꽉 낄 때

손톱만했던 친구와 나의 수입차가 알통 두둑한 팔뚝마냥 커질 때...

 

그럴 때 우리는

헤엄쳐도 헤엄쳐도

이 바다를 빠져나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불안을 느낀다.

 

홍해, 흑해보다 넓고

송해 아저씨보다 깊은

그곳은

우울해(憂鬱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