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만 싸는 여자/뎅,뎅,뎅

이럴수가, 나와 통화했던 그녀가...

쏘뎅 2005. 8. 24. 12:08
전에 어느 여동기의 차를 얻어탄 일이 있다.
우연히 나온 동생 이야기.
대학을 안가고 헤어 드자~이너 수련중이라고 했다.
동기는 명문대 출신인데 동생은 대학을 안갔다니 한편으론 놀랐다.

"내머리는 다 걔가 하는 거야. 유학도 가고 싶다네.
 나중엔 걔가 제일 잘될지도 몰라"

긴머리가 지겹고 지겨워서 레게머리나 해볼까 하던 참에
그 여동기와 마주쳤다.
혹시 레게머리 가능한가 물어봐달라고 하니 그러겠다 했다.

그러던 지난주 금요일 오후.
동생 시간 언제 되느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의외로 재깍재깍 문자가 왔다.

오늘은 안바쁜가 생각하며, 스케줄 조정하다가
결국 전화가 왔다.
"동생이 레게머리는 자신이 없대. 미용실 가야겠다야."

그러마 하고 끊자마자 김군에게 전화가 왔다.
"세가지 나쁜 소식이 있다. 뭐부터 들을래?"

그런데 두번째 소식이 충격이었다.
나와 문자를 주고받던 그 여동기가......

(여기서 "어제 죽었대" 이런게 나오면 납량특집 되겠다)

어제 교통사고로 입원했다는 거였다.
이런이런, 친구의 안부는 묻지도 않고, 내 머리만 생각하다니.

으흨~ 미안해 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