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만 싸는 여자/뎅,뎅,뎅
부산가서 부산떨다
쏘뎅
2005. 11. 3. 22:56
지지난주말, 예고했던 대로 최모기자가 결혼을 했다.
그녀가 빈말로 서른다섯에 서른다섯에 노래부를 때
정말 몇년은 더 남은 줄 알았었다.
실로 축가를 혼자 부르는 것은 처음이었다.
노래패를 하면서 여기저기 결혼식에 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그땐 여럿이라 별로 떨 필요가 없었더랬다.
그러나 이번엔, 달랑 나 혼자.
특히나 나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무대 공포증의 달인 아니었던가.
축가를 뭐할까 3달전부터 고민고민하다
결혼식 5일 앞두고서 고른 곡이
알라딘 주제가 'A Whole New World'.
악보를 준비해와 달라는 부산 현지 반주자의 요청이 있었는데
ㄱ보문고에서 샀다는 악보는 원곡에 비해 음이 높았다.
식전에 반주자에게 음을 좀 낮춰달라 했더니
"별로 안 높은데요? 파, 솔?"
안 높다는데 할말이 있나, 맞춰볼 시간도 없이 그냥 부르기로 해놓고
목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음료수 한캔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부들부들 떨면서 맨 앞자리에서 결혼예배를 지켜보는데
약 15분만에 나의 순서가 오고 말았다.
내마음은 두근두근, 신랑신부 싱글싱글.
반주가 시작되고 첫음을 잡는 순간,
신부가 웃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도 아차 싶었지만
음악은 계속 흘러나오고
결국 기묘한 가성과 함께 망가지는 쏘뎅...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 거의 끝나는구나 하고 마지막부분을 부르는데
반주는 중간쯤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차 싶어 중간으로 돌아갔는데
갑자기 반주가 끝나버렸다.
그리하여 나는
I can't go back to where I used to be~~ 로 노래를 끝맺고
같이 간 사람들에게 "왜 그랬냐"는 소리를 들었으며
신혼여행 가는 최모씨에게서
"축가 재미있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녀가 빈말로 서른다섯에 서른다섯에 노래부를 때
정말 몇년은 더 남은 줄 알았었다.
실로 축가를 혼자 부르는 것은 처음이었다.
노래패를 하면서 여기저기 결혼식에 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그땐 여럿이라 별로 떨 필요가 없었더랬다.
그러나 이번엔, 달랑 나 혼자.
특히나 나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무대 공포증의 달인 아니었던가.
축가를 뭐할까 3달전부터 고민고민하다
결혼식 5일 앞두고서 고른 곡이
알라딘 주제가 'A Whole New World'.
악보를 준비해와 달라는 부산 현지 반주자의 요청이 있었는데
ㄱ보문고에서 샀다는 악보는 원곡에 비해 음이 높았다.
식전에 반주자에게 음을 좀 낮춰달라 했더니
"별로 안 높은데요? 파, 솔?"
안 높다는데 할말이 있나, 맞춰볼 시간도 없이 그냥 부르기로 해놓고
목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음료수 한캔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부들부들 떨면서 맨 앞자리에서 결혼예배를 지켜보는데
약 15분만에 나의 순서가 오고 말았다.
내마음은 두근두근, 신랑신부 싱글싱글.
반주가 시작되고 첫음을 잡는 순간,
신부가 웃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도 아차 싶었지만
음악은 계속 흘러나오고
결국 기묘한 가성과 함께 망가지는 쏘뎅...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 거의 끝나는구나 하고 마지막부분을 부르는데
반주는 중간쯤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차 싶어 중간으로 돌아갔는데
갑자기 반주가 끝나버렸다.
그리하여 나는
I can't go back to where I used to be~~ 로 노래를 끝맺고
같이 간 사람들에게 "왜 그랬냐"는 소리를 들었으며
신혼여행 가는 최모씨에게서
"축가 재미있었다"는 문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