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만 싸는 여자/뎅,뎅,뎅

배워서 남줬나봐 ㅡㅜ

쏘뎅 2005. 4. 14. 20:21

잠시 명동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덕수궁돌담길을 걷고 있는데

난타를 보러온 일본인 관광객 무리가 지나갔다.

어쩌고 저쩌고... 아 역시 못알아 듣겠다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리에서 뒤쳐져 뛰어오던 아줌마 둘이 말을 걸어왔다.




"난 따?"

엥? "나는 왕따"의 줄임말인가.

생각해보니 그것은...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였다.

회사 근처에 오는 일본인/중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난타'나 '도깨비 스톰'을 보러 오니까.




"Go straight and..." 하며 표정을 보니 영 못알아듣네.

어쩌겠나...

팔을 쭉 뻗고 손끝은 왼쪽으로 꺾어서

저기서 좌회전이다 말하려고 노력했는데

왼쪽이 미기던가 히다리던가

손을 왼쪽으로 꺾고 "미기? 히다리? 히다리?" 하니

아줌마가 "아아 레프또~"




그들은 "쌍큐"와 함께 지나갔지만

문장은 하나 만들지못한 좌절감이 가슴에 껌딱지처럼 늘어붙었다.

으으~

일본어는 왜 공부했더란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