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만 싸는 여자/뎅,뎅,뎅

늦잠이 준 선물

쏘뎅 2005. 4. 8. 17:24


"쏘뎅~ 아직 안갔어?"

눈을 뜨니 9시 50분. (물론 아침. 당연 큰일)

평소보다 한참 늦게 지하철에 타니 구걸과 모금이 많았고

(3일째 빈지갑을 들고다니느라 동전하나 내밀지 못했음)

신기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중 압권은 배꼽티와 초미니 아가씨들 두명.

튀는 외모와 슬슬 풍겨오는 술냄새와 가방 속 꽈배기에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감동과 즐거움을 주었는데...




1) 오~ 감동

소아암 투병 모금하는 아이가 지나가자 돈 천원을 꺼낸 배꼽티.

"이런건 도와줘야돼. 개뻥일지 몰라도."




2) 오~ 배꼽

배터리가 "오링"이라며 초미니의 전화기를 뺏어든 배꼽티.

"여보세요? 야 이 18넘아, 뭐해.

뭐, 이 18넘이... 야...너 죽여버린다... 

뭐? ***집 아니에요?

이 18넘 장난하지마... 너 죽어...

에? ***집 아니에요? 에이 18"


껄껄 웃는 초미니 
"야, 니 동생 목소리도 모르냐?"

쪽팔려하는 배꼽티 
"어쩐지 어린넘이 받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