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청년의 별명은 이케뽕.

태국 치앙마이 트래킹에서 알게 된 한국인 친구들도 여럿이라고.

 

식당에서 우리가 연거푸 사케를 주문하자, 신기해하는 점원에게 그는 말했다.

"한국에서 사케가 붐인듯 합니다."

그때는 붐이라고 말해도 되는 수준일까 생각했지만,

다녀와서 보니 사케 판매량이 와인을 앞질렀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 선하디 선한 청년은 한국에 와본 적도 있고, 관심도 있는 듯 했지만

"문제는 역사다, 이 바보야"의 상황은 우리를 비켜가지 않았다.

하필 우리가 여행중이던 때, 일본과 감정이 격해진 상태였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대화중에도 독도가 끼어들었다.

 

빡빡남   " 왜그리 난리인지 모르겠어. 그냥 사이 좋게 공동소유로 하면 좋을 텐데..."         (^_^)  

벌벌녀   "그건 좀,,, 역사와 영토와 온갖 것들이 줄줄이 엮이는 문제라서 말이지..."            (-_-);;;;;; 

 

공동소유라,

그들에겐 나름 양보와 선의일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겐 참을 수 없는 단어라는 걸,

그는 알지 못했다.

우리도 말하지 못했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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