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리자면,
성공한 40대 여성뉴요커 세명의 일과 사랑과 우정.
어제밤부터 '섹스앤더시티' 작가의 새 소설 '립스틱 정글'을 읽는 중.
잡지사 편집장은 한창 바람을 피우는 중이고
영화사 사장은 이혼 위기에 직면했고
패션디자이너는 억만장자의 유혹에 빠진 데까지 왔다.
참고 참으며 읽고는 있으나
왜 이렇게 소모적인 책을 읽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책장을 파고든다.
내 안에 있는 뉴욕에 대한 환상이야
집앞에서 두루마리처럼 굴리면 100미터쯤 갈 정도는 될 터인데
읽는 순간 자체가 왜이리도 피곤하냐는 말씀.
중고생때 섭렵한다는 할리퀸 로맨스류도
서너권 읽으면 다 똑같아서 던져버렸던 것을 생각하면
특정 타입의 책에는 금방 질리는 성격인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도 1권 뛰어넘고 2권만 읽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걸 그랬나보다.
끝까지 봐야하나? 아아,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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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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