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오기 전엔 삼일내내 비를 뿌렸던 케이프타운 하늘은

"4일이면 충분하지 않았냐"는듯 꾸물거리기 시작했고

그에 화답하듯 우리는

과감하게 관광지를 재꼈다.

 

빗속을 뚫고 더반빌힐 와이너리를 찾았다.

10란드(약 1500원)에 6잔의 와인을 시음하고 마음이 동하여

와인 3병과 와인 6병이 들어가는 스티로폼 패키지를 샀다.

(최고급이라도 1만원이 안넘는데 마트에 가면 그나마도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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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 쇼핑몰이라는 캐널시티를 빙빙빙~

관절염에 좋다는 '악마의 발톱'만 몇병을 사고

오후엔 한인 전도사를 따라 흑인마을 왈레스덴에 들렀다.

 

사이가 좋았다가도 어느 순간

자기가 주인공이 되려 친구를 밀어내는 아이,

축구는 하다말고 카메라 앞에서 폼을 잡는 아이,

오렌지를 하나 숨기고 하나를 더 받으려 애쓰는 아이,

그곳엔 가난과 욕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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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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