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우리가 본 얼음은 이게 다였다.

유람선일 때도 운 좋으면 유빙을 볼 수도 있다던데, 그것도 남들 이야기였다.

하루 뒤에 탔으면 어땠을까 고민했지만, 다음날은 바람이 높아 아예 배가 뜨질 않았다.

나와 이틀 차이로 유빙선을 탄 분은 새끼유빙들을 봤다고 했다.

복불복 까나리액젓이란 이런 거였다.

 

 

출발할 때 봤던 눈사람은 웃고 있었다. 그래도 웃으란 건지...

어쨌건 내가 본 중에는 가장 큰 눈사람. 자세히 보니 사면에 눈코입이 있는 형태였다.

사실 눈사람 한쪽에만 눈코입이 있으면 나머지 면들이 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만든 사람도 그 생각을 했는 모양.

 


 

갈매기와 바다는 원없이 봤다. GIF로 만들까 하다 귀차니즘에 굴복했다.

새우깡도 에비센도 없다며 울던 남편이 줌 땡기고 연사작렬해서 겨우 형태만 잡아왔다.

과자 하나 사줄 걸... 항상 여행 초반에 너무 짜게 굴고나서 나중에 후회한다.

 

 

나이든 일본분들도 많았다. 저분들도 큰맘먹고 오셨을 텐데,, 까나리액젓 건배~.



배에서 내려 다음 행선지로 찍은 곳은 아칸온천이었다.

3월까지 축제가 있다고 했으니, 뭔가 있겠지 하는 기대로 출발.

이 때만 해도 차가 정말 깨끗했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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