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은 별 대화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오늘, 7월 1일이다.

ㅂ: 통증이나 소화불량 없나
임: 괜찮은 편이다

ㅂ: 식생활이 바뀌었나
임: 커피/술 안먹었다. 먹으면 다시 망가지나

ㅂ: 당연히 손상온다. 술자리 많나
임: 많은 편이다.

ㅂ: 의사들도 예전엔 술 많이 했다. 기자들도 요즘은 덜하지 않나. 돌리고 그러나
임: 그래도 폭탄은 돈다.

ㅂ: (가족들에게) 들어보니 예전에는 촌지를 받으면 동료들에게 쐈는데 요즘은 혼자먹는다더라. 인정없는 사회가 되었다더라.
임: 그래도 선배가 후배들 술사주는 건 여전하다. 시경캡(경찰기자 우두머리)하고나면 집 저당잡힌다는 소문이 있다

ㅂ: 시경캡이 재미있나 보더라. 나 아는 퇴직한 기자는 ㅈ일보 있다가 스포츠ㅈ 이사로 퇴직했는데 만나면 시경캡때 이야기만 한다.
임: 나름대로 골치아픈 자리다. 경찰기자들 책임져야하고 사회부장이나 사회부 데스크들과 갈등 겪기도 한다.

ㅂ: 약 10일치 먹어라. 나중에 아프면 또와라.
임: 그러자



이렇게 끝났습니다. 시키는대로 먹지말란것 안먹고 오라는대로 가고 어찌나 제대로 지켰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직업이 드러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실력은 좋은가봅니다. 동네 어르신들 많이많이 오십니다. 저와 같은 ㅎ동 사시는 분들, 아프면 한번쯤 찾아가보시지요.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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