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라 해야할지

<왕의 남자>를 보려고 세번이나 극장에 찾아가야 했습니다.

몇달 전만해도 예매라는 단어는 쓸모가 없었던 ㅂㄱCGV.

어느새 엘리베이터를 타기조차 힘든 곳이 되었더군요.

근처 ㅇㅊ동 이마트가 최고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예상했어야 하는 결과지만

깜짝 놀랐지 뭡니까.



뭐 <왕의 남자>에 관한 평가야

말하자면 입 아프고 써놓자면 손 아프고 보시자면 눈 아프겠죠.

그런데 영화 중간에 반가운 얼굴이 있지 뭐에요.

광대들이 궁중에 들어가 신하들을 조롱하는 판을 벌일 때,

부들부들 떨던 그 남자.

삼순이랑 선보면서 교양없네 어쩌네 했던 배우더라구요.

혼자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p.s. 선왕과 비교당하며 왠지 모자란 왕 취급받는 연산군의 모습은

행여 지금의 정치현실을 꼬집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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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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