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오디션으로 가수 만드는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방송됐다.
한쪽에선 'ㅇ동클럽'인가 하는 청소년그룹을 내놓았고
다른 한쪽은 가수 박진영이 아이들을 뽑고 있었더랬다.
그때 인상적인 목소리가 하나 있었는데
박진영 옆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하던 단발머리 여자였다.
왜 데뷔 안하고 보컬 트레이너로 살고 있는지
시원스런 목소리가 아까웠다.


최근 우연히 라디오에서 'Music is my life'를 들었다.
뛰어난 가창력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처음엔 이 정도는 흔하지 않은가 생각했다.
이제보니 TV에서 CF로도 나오고 있었다. 어느사이 중독.
벨소리를 다운받고, 관련기사를 검색하고,
거리공연 동영상을 감상하고...


그때 그 보컬 트레이너가 'Music is my life'의 임정희.
박진영이 더이상 가르칠 게 없다고 했음에도
무려 5년간 데뷔 준비만 한 이유는 뭘까.
하긴, 실력보다 타이밍이다. 팔리는 시기에 내놓아야지.


흑인처럼 부르는 걸로 국내 최고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Ann이나 거미도 흑인냄새 폴폴 나지 않나?
어쨌건 재주있는 신인.
"언젠간 내게 기회가 올 거야, 내 노래를 들려줄..."
왠지 내마음 같아서 앨범주문 완료.



(그땐 박정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유진이랑 닮았나 싶은...)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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