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피렌체에서 이틀만 자고
산 지미냐노에 가서 하루를 보내려고 했는데
지치고 지쳐서 짐들고 이동할 엄두가 안났다.

다음날 출국 전에 짐맡기고 놀러다니려면
한국인민박으로 옮길까도 고민했으나 그나마도 포기.
전날 열쇠 건으로 마라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그냥 하루 더 있기로 했다.


06:40  기상 / 07:50  아침식사

09:00  Leccio행 SITA버스(1인왕복 5.2유로)

09:40  The Mall 도착
The Mall은 피렌체 근교에 있는 명품 아울렛 중 거의 유일하게
버스 한방에 다녀올 수 있는 곳.
버스가 아울렛 바로 앞에 서며 하루 두편 운행한다.
(피렌체 출발 오전 9시, 오후 1시/ The mall 출발 오후 12시, 오후 5시)
구찌, 페라가모, 제냐 등 10~20개 브랜드 매장이 모여있으며
프라다 아울렛이 조만간 이쪽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소문도.

아무리 아울렛이라도 비싸겠거니, 봐도 뭐가좋은지 모르겠거니
잘 모르는 매장에서 아이쇼핑으로 시간 다 보내다가
막판 초치기로 양가 어머니들 가방과 내가방, 짐꾼신발 등 구입.
할인율은 보통 50% 언저리.
한 가게에서 구입액이 155유로가 넘으면 출국시 세금환급 가능.
(계산해보니 모두 11.9~12% 환급해줬음)
세금환급 서류 작성에 시간이 조금 걸리니 버스시간 잘 확인하삼.

12:00  피렌체로 / 환전바가지
현금이 간당간당 한다 싶어 역근처 환전소에서
일본에서 남긴 엔화와 짐꾼이 출장에서 남겨온 달러를 내밀었더니
쥐꼬리만큼 쥐어주는 유로화.
영수증을 보고 거의 2만원이상 떼어갔구나 싶어
"내돈 돌리도" 했더니 안된다고. ㅡㅜ

13:10  중국집에서 볶음밥(1개 3.3유로, 자리세 1인 1.2유로)
오 반가운 이맛. 한국사람 여럿 봄.

13:45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는 office. 메디치가 소유였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프리마베라'등등을 보고 나오는데 2유로짜리 '비너스...' 퍼즐이 있어서 효리 주려고 사왔음.

(우피치앞 행위예술가)

16:00  가방과 넥타이 쇼핑(풀라와 앤드루스 타이)
짐꾼이 자꾸 밝은 색 가방을 하나 사주겠다고 하여 웬 떡이냐 하며 덥석.
부가세 환급 받겠다며 괜히 열쇠고리 하나 더 집어주는 쎈쓰.
식구들 선물 빠진 게 있어 넥타이도 두개 추가.
피렌체 쇼핑여행으로 이름을 바꿔야할 위기.

17:30  카페에 앉아 더위 식히기
자리세포함 생맥주 4유로, 아이스커피 2유로
 

(짐꾼이 내 1만원짜리 선글라스와 70유로짜리 구찌를 비교하는 중)

18:05  12번버스 타고 전날 못간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피렌체 시내에서 전망 좋은 곳중 하나.
'피에솔레'를 갈까 고민하다가 기냥 가까운데로 올인.

(역근처 버스 타는곳.) 
 
(피렌체 전경. 왜이렇게 뿌옇게 찍혔을까)

(짐꾼을 찾아보세요)

18:40  13번버스 타고 La Rotonda 식당으로

19:30  잘생긴 남자에게 길물어  La Rotonda 입성
폭찹스테이크 7.5유로(이녀석도 티본), 스파게티 6유로,
콜라 3.5유로, 물 1.5유로
아말피의 다 마리아와 이전날 점심식사한 곳과 함께
가장 맛있었던 식당 중 하나.
더 환상적인 것은 자리세도 팁도 받지않는다는 것.

20:40  집으로 가는 버스 무단 탑승

21:20  어제 사다둔 와인 한잔
요즘 집에서 밤마다 와인 한병씩 마시게 된 원인은 이날의 유산인가

23:00  목욕& 나만 짐정리

24:30  취침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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