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한바퀴, 아차 싶었다.

첫번째와 마지막을 채우고 있는 타이틀곡 'Music is my life'야
슈프림스의 명곡 "Ain't no mountain..."을 빼다박았으니 당연 좋지.
허나 나머지 곡들을 듣고 한숨부터 나왔다.
역시 JYP네는 전체적으로 들을만한 앨범을 만드는 재능이
YG네만도 못한 것일까, 단정 지으려다가
그래도 열심히 들어보자 결심.

밤마다, 아침마다, 한두바퀴씩 돌렸다.
아무때고 머리속에 대여섯곡이 교대로 울릴 즈음,
다시 한번 판단해 보건데
역시나 아차다.

가창력은 쓸만하다.
'쓸만하다'는 표현은 왠지 부족한 것 아니냐고? 맞다.
나를 포함한 보통 사람보다 잘 부르는 것도 분명하고,
TV 순위프로에서 라이브하는 가수 중에도 손까락에 꼽히지만
왠지 '최고'라는 이름을 주기엔 모자란다.

어쩌면 선곡 때문인지 모르겠다.
앨범을 채운 곡들이 죄다, 외국곡을 흉내내다 만 것 같다.
기교와 성량이 고이지못하고 흘러내려버린다.

글쎄, 로린 힐이 기타를 들고
똑같은듯 다른 스무곡을 불러재끼면
노래가 귀에 안박혀도 그녀의 목소리에 박수를 칠터이나
임정희의 내공이 그만은 못한 게지.

BMK의 앨범도 몇번 듣고 내려놓은 이유.
여러번 들을만한, 목소리를 살려주는 노래들이 부족하다.
작곡가들의 문제거나 혹은 내 취향의 문제겠지만...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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