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정대장 아저씨 접선
정대장 아저씨는 다음카페 '보라카이고'의 주인이며
보라카이 스쿠바월드를 운영한다.
현지 다이빙업체마다 한국인 다이버가 한명씩은 있지만
이분은 보라카이에서 15년을 살아온 터줏대감.



현지인들도 그를 '아빠'라고 부른다.
인정많고 의리있는 타입.
이 날씬한 몸매는 다이빙의 수압 때문이라고 주장하시는데
글쎄... 날마다 정을 퍼주는 대신 부어넣는 술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래 꼬마는 아들 다운이. 
천주교국가인 필리핀은 낙태가 불가한지라
다운이 밑으로 6개월된 간난아이도 있다.
아참, 큰아들은 벌써 결혼도 했다. (바에서 춤추고 있는 걸 목격했다.)


10:30 숙소 체크인
더블침대가 두개 있는 방에 짐을 풀고
정대장님의 아내 다운맘님과
'보라카이고' 운영진 중 한사람으로
벌써 보라카이만 세번째라는 아놀드님과 라면을 먹었다.


아놀드님의 첫인상은 20대 중반의 놀아본(앗 죄송!!) 청년.
그러나 실제로는 30대 중반의 친절하고 성실한 디자이너였다.
거의 가이드급으로 우리를 도와줘서
나중에는 고맙다못해 미안할 지경에 이르렀다.
(왼쪽 미녀는 그의 아내.)


11:30 1차 낮잠
두시간여동안 각자의 침대에 널부러졌다.
남피옹은 잘도 퍼질러 자는데
나는 피곤한데도 잠이 잘 안와서 슬펐다.


14:00 스테이크하우스 점심
정대장님 명함을 들고가면 10퍼센트 할인에 10% 봉사료를 안받는다.

커다란 티본스테이크(350페소 ->> 315페소).
얼굴 크기만한 망고 쉐이크 100페소.
산 미구엘 맥주 40페소.




15:00 동네 산책
 
 
  
 
 
 


 

17:00 2차 낮잠
방의 양쪽 창문과 함께 3면이 길가에 면한 방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다 들리는 데다
동네 닭들이 닭*가리인지 하루종일 시도때도없이 울어재낌.
다음날 방을 바꿔야지 결심.

20:00 정대장님, 아놀드부부의 환영연
워터스포츠는 호핑투어와 선셋 세일링만 하기로 예약.
일단 다음날은 아놀드부부 따라 섬을 육로로 돌아보기로 하고
물놀이는 24일로 미뤄둠.

22:00 아놀드부부와 함께 코코망가스/피어원 '바 호핑'
주말에만 붐빈다던 두 곳 모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후끈.
현지 언니오빠들이 춤을 상당히 좋아하는 듯하나
딱히 멋지게 흔들어재끼는 사람은 드물었음.

24:30 꿈나라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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