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수)

16:45 회사 출발
이렇게 일찍 퇴근해보기도 쉽지 않은 일. 룰루랄라~
17:00 공항버스 602번 탑승
투어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서 공항버스 1000원 할인권 출력,
1인 7천원씩에 해결.

18:00 인천공항 도착
여행사와 연결된 샌딩업체 직원과 숨바꼭질 끝에 항공권 수령.
겨울옷을 넣어야 해서 욕심껏 24인치 배낭을 선물받았는데
막상 기내에는 22인치까지밖에 못 들어간다 하여 후회 막급.
그러나 24인치가 두명이 4일안팎 놀러가기 적당하긴 한듯.

19:00 출국수속 완료
시내면세점/인터넷면세점서 구입한 물건들을 수령하고
(내것은 1만3천원짜리 하나, 나머지는 죄다 언니 화장품.)
면세점 기웃거리다 국내산 한방크림 구입.
이제 우리엄마도 딸들이 한방화장품만 사준다는 다른 아줌마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19:20 SKT 라운지 입성
리더스클럽 카드로 포인트 1000원 차감에 2인 음료/간식/인터넷/전화 무료.
기내식을 기다리기 전에 허기진 뱃속을 채우러 가곤 하는 곳.
이거 하나 때문에 ttl을 리더스클럽으로 바꿨다.
1년에 해외를 몇번이나 간다고...쩝~



20:20 인천공항 출발(진짜 출발은 더 늦었음)
23:20 마닐라공항 도착(진짜 도착은 더 늦었음)

23:50 가방찾아서 나오다가 $20 환전.
세관 통과해서 나오는데 환전소 하나가 문이 닫혀있고
까만 청년들이 "익스체인지?" 하며 1$에 50페소 제시.
과감히 무시하고 지나가면 문열린 환전소가 있는데 1$에 52.8페소.
옆에 문닫힌 은행 환율이 53.1페소였으며
다음날 국내선공항도 역시 53.1페소.
달러화 환율이 떨어지면서 페소화 가치가 올라간셈.
뭐 우리돈이나 페소화나 마찬가지겠지.

00:20 쿠폰택시 탑승
마닐라 공항은 국내선공항과 두곳의 국제선공항으로 나눠져 있는데
예전 김포공항을 생각하면 될듯.
다만 세 공항 사이가 좀 멀어서 택시를 타야만 한다.

손님없이 공항에 출입할 수 있는 건 쿠폰택시.
일반적으로 밴형이고 정해진 금액의 영수증을 떼어준다.
도착하는 시간이 낮이라면 출국층으로 올라가
손님을 태우고 들어온 미터택시를 탈 수 있다.
미터택시는 기본 30페소,
쿠폰택시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 나온다.
그러나 나처럼 초행길에 밤 12시가 다되어 도착하면
쿠폰택시 이외의 것을 기웃거리기엔 무리.

필리핀항공이 이용하는 마닐라 센테니얼공항은
공항을 나와 왼쪽편으로 가야 쿠폰택시 영수증 끊어주는데
택시 타기전에 직원들이 택시번호와 운전사 이름을 체크해준다.
마카티나 말라티 대충 P440정도 하는듯.

00:50 Best Western Astor 도착.
택시기사가 호텔 위치를 잘 모른다고 해서
옥토퍼스트래블에서 뽑아온 지도를 보여주며
대충 필요한 골목 이름을 읊었다.

어렵지않게 찾아왔지만 기사는 잔돈이 없다며
기어이 정해진 돈보다 5P를 더 받아갔다.
택시기사들이 기본적으로
주머니에 한가지 지폐를 두장이상 넣지 않는다는 걸
이때부터 알았어야 했는데...

01:00 더블룸 체크인.
호텔 앞건물에서 라이브하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어도
전날 세시간, 두시간 밖에 못잔 부부는 너무 졸렸다.
다음날 아침 5시반 기상을 위해 순번을 정해 샤워를 하고
프론트에 큰수건을 부탁하고, 모닝콜을 부탁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피~ 일찍은 무슨 새벽 두신데...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