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가본 곳들도 좀 있지만

다음에 가면 여유롭게 차한잔 마시면서 돌아다니고 싶네요.

언니랑 아이에게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너무 부담을 느껴서 짜증도 났고

결국 한바탕 싸울 뻔도 했어요.



언니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잘 참아준 거라고

아이에게 고맙다고 하지만

솔직히 당분간은 어린 아이와 여행하고 싶지 않군요.

아직 엄마가 되어보질 않아서 그런지

화가 불끈불끈 나는 거에요.

한번은 언니가 저를 말렸답니다.



호텔도 좀 불만이었죠.

위치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실내 온도조절이 잘 안되는지 썰렁해서

담요까지 달라고 해야 했어요.

다음날 아침 컴플레인을 했더니

그냥 "오케이" 그러더니 그다음날 더 춥더군요.

체크아웃 하면서 다시 컴플레인 했으나 역시 그냥 "오케이".

상하이에서도 추웠던 기억이 있지만

원래 호텔은 다 추운가요?

연결안된 톨프리 콜 수수료도 두둑히 받고... 쩝~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일하는 것보다는 100배 좋았어요. 크하하~




p.s. 근데요, 언니가 가이드 팁은 왜 안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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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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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언니는 그 전날 너무 시간에 쫓겼다고 일찍 움직이자고 했는데

저는 딤섬먹는 식당 문여는 9시에 맞추자고 했거든요.

나중에 언니한테 욕 많이 먹었죠.

딤섬먹는 것도 1시간 반, IKEA 쇼핑도 1시간 반...

결국 시간없어 뛰다시피하며 공항에 가야했습니다.

나중에 Toy'R'us에서 사온 장난감총을 빼앗기면서

더 정신없어져서 보딩패스마저 깜빡했어요. 아시죠?

첫날 널널하게 침사추이를 거닐 때 쇼핑도 했어야하는데

홍콩까지 가서 명품점 한번 들어가보지 못했네요.



그래도 IKEA에서

DIDRIK이란 놈을 사왔답니다.

(HK$99.9)

국내서 점찍어놨던 놈인데, 

수입가격이

표시가의 두세배 되어도

다 떨어져서 못 샀었죠.

아참, 플라스틱 CD랙도 샀어요.

(HK$5)










1/16(日) 코즈웨이 베이 / 공항으로

09:00 映月樓 (세레나데)에서 딤섬.

입맛 까다로운 박효리. 가우 초이 까우(부추새우만두)만 두접시 꿀꺽


11:00 코즈웨이베이 쇼핑

IKEA (인테리어 용품점) / Toy'R'us(장난감점) / SaSa (화장품점)



14:20 호텔 체크아웃, 구룡역 인타운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

14:50 구룡역에서 AEL 타고 공항으로

16:30 첵랍콕공항 출발

20:50 인천공항 도착

 
앗 굵다. 어쩌겠어요. 입었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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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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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홍콩섬 남부와 빅토리아 피크를 다녀왔습니다.

오션파크에서 박효리의 '이거 탈래 저거 살래'가 작렬하는 바람에

애좀 먹었습니다.



칠리 앤 스파이스에서 늦은 점심 먹을 땐,

테라스 두 테이블에 사람이 있어서 우리도 'out' 외쳤는데

덜덜 떨었습니다.

우리 보고 밖에 앉은 뒷 테이블은

"애도 앉아있는데..." 하며 못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스탠리마켓에서 언니가 선물용 도장을 여러개 샀는데

7개에 HK$300으로 잘 깎았어요.

다른데 가서 물어보니 두배까지 부르더군요.



피크에서 기념사진 찍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 한장 박아올 걸 그랬어요.

팔각정 안에서 찍으면 HK$30 정도라는 것 같았는데...



여튼 이날은 하루죙일 효리에게 시달렸던 날이죠.

"이모, 케이블카 언제타~"

"이모, 돌고래쇼 본다며 왜 아직 안봐~" 

"이모, 뚜껑없는 2층버스 왜 안타아아아~"

"이모, 맥덜이 비행기인줄 알았던 기차 왜 안타아아아~"...







1/15(土) 홍콩섬 (오션파크 / 스탠리 / 빅토리아 피크)

09:30 Sweet Dinasty에서 아침.

- 완탕면 시키려했는데 영어보고 헷갈려서 다른거 시킴

- 중국식 고기죽과 푸딩. 이날부터 먹기 시작.


10:30 오션파크로 (케이블카 / 돌고래쇼 / 해양관 / 놀이기구)

- 듣던대로 케이블카 길었음

- 돌고래쇼 시작할 때 "나와서 먹이줄 사람~" 그러는데 못 알아먹음

- 여자스님들 세분이서 정겹게 놀이기구 타는것 목격
  '근데 왜 애들걸 타시지?'


15:00 칠리 앤 스파이스에서 점심 / 스탠리마켓 구경

- 커리크랩과 파인애플밥. 남들이 먹는대로 먹었는데 밥은 좀 짰음

- 스탠리마켓 기념품 사기 좋은듯. 이태원 분위기?



18:10 센트럴로 / 피크트램 타고 빅토리아 피크로 / 마담투소 / 야경












22:30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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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하루는 선전(심천)으로 갔습니다.

하루에 출국과 입국을 두번씩 했더니 상당 귀찮더군요.

비자발급비가 HK$150나 들기 때문에

홍콩의 반가격 이하라는 (비싼곳과 비교하면 1/10일듯)

발마사지를 꼭 받으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민속문화촌 쇼들이 대박이었습니다.

'이 민족에게 무엇을 이길 수 있으랴'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쇼였어요.

겨울이라 그런지

미리 알아보고 간 시간보다 한두시간씩 빨리 시작하는 바람에

시간안배가 잘 안될뻔 했습니다.




1/14(金) 금수중화 / 민속문화촌


07:30 델리프랑스 아침메뉴


09:30 선전(심천)으로

- 홍흠역에서 KCR타고 LoWu역으로 

- 비자(HK$150)받고 중국본토 입국 

- 뤄후역 옆 상가1층 은행에서 환전 

- 선전역 근처에서 발마사지집 찾아 한시간 헤매다가  실패 ㅡㅜ


14:00 금수중화 / 민속문화촌으로

- 맛있는 식당에 가려 했는데 일반 자가용이 택시라며 대섯배 부름
진짜 택시는 안가겠다고... 짜고치는듯해서 바로 금수중화로 선회.

- 101번 버스(어른 Y4, 어린이 Y2)
  안내양이 요금보다 더 가는 사람 등떠밈. 덕분에 잘 내림

-
금수중화 입구 왼쪽 식당가에서 점심
   모조건 영어메뉴 달라하여 점원들 당황시키고 들어감
   시장이 산더미 반찬이었으나 대략 맛없음

- 관람차(Y20) 타고 금수중화 1바퀴 반 순회
   한번 끊으면 5군데 정류장에서 내렸다 탔다 가능







- 박효리 소원중 하나 산양타기 Y5. 민속의상 입히면 Y10이라 하여 거절




- 17:00 소수민족 패션쇼 관람 
  언니들 열라 키크고 예쁨. 감동 *__*
  조선족 순서에서 한국적 색채 제대로 느낌. 또 감동 *__*

- 조선족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된장찌개 Y30, 김치찌개 Y30, 공기밥 Y5
   생강맛이 많이 나지만 맛있는 편. 양이 너무 많아 울면서 남김

- 19:30 소수민족 기예공연 관람
   말타고 곡예하는 오빠들 멋짐. 무대 위에 최소 200명






(빨간 등은 좋은데 주변이 어수선)


20:50 지하철 타고 Lowu역으로 (Y5)

- 선전 지하철은 옥토퍼스 카드 사용 가능하다며
세계 최초로 두가지 화폐가 정산되는 거라더니 기사가 뻥이었나
환전 안 해가도 홍콩달러 다 통한다더니 지하철 못탈뻔.
인민폐가 Y2 모자라서 기념품 '천 우산' 사고 인민폐로 남겨받음
(박효리만 수혜)
바가지택시와 기념품점만 되고 지하철과 식당에서 안되다니... 럴수럴수
       

23:00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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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표를 짜갔는데 도착하자마자 뒤집어버렸죠.

비가 와서 흐린 날씨 덕분에

빅토리아 피크를 가려던 걸 미루고 게으르게 침사추이를 배회.

덕분에 셋째날이 너무 바쁘고 힘들었네요.

어쨌건 이동방법과 입장료, 식당을 한데 적어서 다니니 편하더군요.

(필요하시면 연락주셈)



1/13(木) 홍콩으로, 야마테이 / 침사추이



10:20 인천공항 출발. 하늘 위에서 디카 고장. 좌절.


13:15 첵랍콕공항 도착
         - AEL 왕복할인권(HK$90) 
         - 옥토퍼스카드 구입(어른 HK$150, 어린이 HK$75)



16:00 분식집체인 新發(싼팟)에서 식사 / 넛츠포드 테라스 구경



18:00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구경
       - 언니는 효리친구들 선물로 날라차기 소녀 면티 몇장 구입




* 날이 갈수록 효리의 설정이 청출어람.


19:00 인터컨티넨탈 호텔 라운지에서 놀다가 레이저쇼 관람
         - 생과일주스(HK$75 / 싱거움)
         - 아이스크림(HK$70 / 종류 많음)
         - 페퍼민트티(HK$60 / 게중에 싸고 양 많고 맛도 괜찮았음)





       
20:30 영화의 거리 배회




* 그나마 야경 찍힌 것. 자동카메라의 한계.--; 근데 왜 다음날일까?


22:00 호텔에서 컵라면 격파 후 샤워 메들리



24:00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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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음 터뜨리기

"엄마, 나 저 빨간옷 사고싶어"

"효리야, 엄마가 슬리퍼 사주고 도장 파줬지, 이모가 우산 사줬잖아"

"엄마, 그래도 나 저 빨간옷 사고싶어"

"엄마랑 이모도 사고싶은 게 많은데 그 마음을 터뜨리고 있는 거야"

한참 후...

"엄마, 갖고싶은 마음이 자꾸 커지기만 해. 더 커지게 하면 뻥 터져?"




2. 마지막날 아침 효리의 기도

"하나님, 홍콩에 지진이 안나서 다행입니다.

비행기가 출발할때 부서지는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무서웠는데 아닙니다.

그럼 오늘도 지진이 안 나게 해주세요."




1.  내다리 논쟁

"이모, 다리 아파"

"그래, 나도 아파"

"내 다리가 더 아파. 이모 한걸음 걸을 때 나는 두 걸음 걷잖아아아!!!"






사진은 뽕카로 찍은 홍콩 야경. 

필름 현상했는데 야경은 제대로 나온 게 없음. 조만간 스캔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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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뭐야, 지하철역 여기였어?"

KCR타고 선전(심천)가던 날. 5~10분거리 홍흠역으로 갔다.

아침에 갈땐 모두 쌩쌩했으니 괜찮지만

돌아올 땐 잠들어버린 효리를 언니가 업고와야 했으므로 무지 고생.

다음날 호텔 2분거리 침차추이 이스트역 발견. 절망.




4위 - "뭐야, 어제 먹은 거잖아"

딤섬 먹으러 가서 죽처럼 보이는 것을 주문했더니 전날 먹은 푸딩맛.

진짜 죽을 주문했더니 전날 먹은 중국식 돼지고기죽.

(계속 이름도 모르고 시킴)




3위 - "뭐야, 디카 고장났잖아!"

출발하던 날 비행기 이륙하자 마자

이제 빠~짝 찍어볼까 하고 꺼낸 디카가 파업.

전원을 켰는데 액정이 확 나가면서 아에 맛이 감.

이놈의 니콘SQ. 2번 AS 받았으면 됐지 또 가란 말씀이냐.




2위 - "뭐야, 장난감총도 흉기라고?"

쳅락콕 공항 보안검색대. 이짐 누꺼유? 묻는 아가씨.

조카들 선물로 산 장난감 총들이 '건 쉐이프'라서 안된단다.

지름 4cm정도의 플라스틱 공으로 누굴 죽일 수 있으면

내 손발에 장을 지질 것이며,

그 투명한 연두색 플라스틱 총으로 누굴 위협할 수 있으면

그 플라스틱 공맞고 내가 죽을거다.

(돌아와서 공항수하물쪽에 연락했더니 인천공항으로는 문제가 아닌데

집으로 보내는 택배비가 9,000원 나온단다.

음~ 총 3개 다 합해도 5,000원이 안되는데...)




1위 - "뭐야, 보딩패스 잃어버렸잖아!"

장난감총이 보안검색에 걸리는 바람에 시간지체.

늦은 점심이라도 먹고 비행기에 올라야하는데 10분밖에 남지않았다.

파파이스에서 버거 두개와 콜라를 사와서

게이트 앞에서 우걱우걱 먹고 들어가려는데

보딩패스가 안보인다.

으다다닷~ 나 보딩패스 잃어버렸어. 기다려줘.

직원이 대답하는 건 듣지도 않고 뛰었다.

파파이스 점원. 나는 몰라요.

어쩌지, 어쩌지. 뛰는데 길을 몰라서 헤매다가 뱅뱅.

에라 모르겠다. 다시 게이트로 갔는데

언니가 가방을 뒤지다가 파카를 집어 들었더니

속주머니 속에 보딩패스가...

(햄버거 사면서 잃어버릴까봐 넣어뒀던듯 --;)




역시 삽질 없인 여행 없다.




출발하던 날 공항버스에서 폰카로 찍은 아침해. 이때만 해도 설레기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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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1월 13일) 

오후 1시 기온이 섭씨 9도. (낮최고기온이 한자리수 --;)

비도 간간히 왔구요. 바닷바람이 꽤 쌀쌀했어요.

폴라티 위에 파카 입고 목도리 두르고 "앗춰, 앗춰" 했습니다.



둘째날 (1월 14일)

온도는 확인 못했지만 쌀쌀했습니다. (아마도 한자리수)

반팔 위에 폴라폴리스 티셔츠 위에 파카와 목도리.

역시 "앗춰, 앗춰" 했습니다.
















*사진은 뽕카.



셋째날 (1월 15일)

따뜻했습니다.

홍콩섬 남부에서는 반팔철인 목격.

저도 햇볕에서는 파카를 허리에 묶고 다녔습니다만

그늘에선 난로 껴안고 떨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도 그닥 춥지 않았습니다.

목폴라 위에 폴라폴리스, 그리고 파카. 결과적으로 오버였습니다.



넷째날 (1월 16일)

역시 따뜻했습니다.

목폴라에 골덴치마. 그리고 파카는 허리에.

돌아올때는 목폴라를 면티셔츠로 바꿨습니다.



종합

1월초에 다녀오신 분들의 말이

'춥다, 가서 파카샀다'에서 '따뜻해, 벗고다녔다'까지 오락가락하더니

실제로 기온이 들쭉날쭉하더군요.

이틀은 겨울스럽고 이틀은 늦가을스러웠습니다.

대략 삼한사온 비스무리한 주기가 있는데

그 한가운데 낀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p.s.

점심먹고 일하기 싫어서 일단 날씨보고부터 올렸습니다.

다음은 아마 사건사고 소식일 것 같습니다.

디카가 고장나는 바람에

언니 필카에 몇장 찍힌 것 외엔 사진이 없습니다만

어쨌건 기대하시라. 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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