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맛 어때?

 
아, 둘이 먹다 둘이 목말라.



다음은 츄러스.


마침 코가 가려울 게 뭐람.




물 속에 뭐가 있을까?

 
앗, 나의 브이가 있군요.


(그녀는 오늘도 스도쿠를 풀어요.)



렌즈 속엔 뭐가 있을까?


수련중인 쏘뎅이...


남들이 쳐다보건 말건 그녀는 수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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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
1. 가자

목요일밤 간사마는 말했다. "쏘뎅 내일 쉬어라"
얼싸좋다 얼마만이냐 하며 1박2일로 갈 곳을 찾았다.
집사람은 설악산 단풍놀이를 강력히 원했으나
앞자리 남동기는 "너는 안된다"며 강력히 만류했다.

가깝고 높지않은 산을 찾던 우리는 결국
포천(혹은 철원) 명성산 억새밭으로 합의하고
산행과 온천욕 자료를 수집했다.


2. 불광동에서 명성산 가기

금요일 아침, 예상대로 늦잠을 자고 일어난 둘은
가는 길을 모르는데
수중에 지도마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송추를 거쳐 의정부로 가자 했고
집사람은 미아리를 거쳐 가자했다.
갈 때는 집사람 의견을 따랐으나
올 때보니 송추가 훨씬 빨랐다. 아싸.


3. 이 길이 아닌게벼.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등산로' 표시를 보고 걸었다.
앞에 아줌마들도 있고 하니 맞겠지, 하면서 하하호호.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우리만 호수변을 걷고 있었다.

한참 되돌아가니 등산로 입구와 안내도가 있었는데
집사람이 중간에 돌계단이 있다는 지금의 루트는 싫다고 한다.
바위와 안전로프가 있는 다른 루트가 재미있겠다고,
20분 소모하더라도 주차장으로 돌아가자 한다.
등산 완전초보에 움직거리기도 싫어하는 쏘뎅은
멋도 모르고 그러자 했는데...

주차장 근처에서 다시 출발.
비선폭포 근처에서 길이 갈라진다.
"이 길은 숙련된 등산자만 오를 수 있는 험한 코스입니다"
안내 표지판을 보고나니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집사람은 어여 가자고 채근.

오르고 오르다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5분 후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앉아서 쉬고 멈춰서 쉬고
다섯발짝 마다 주춤거리는 나를 보고 집사람은 말했다.
"설악산 갔으면 큰일 났겠다"


4. 바위 위를 걷다.

명성산을 올려다보면 보이는 바위가 눈앞에 나타났다.
안전로프와 온통 바위.
아아 끝이로구나,
이 길로는 내려가지도 못하는데...

문득 대학교 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선배들은 관악산 올라가서 도시락만 까먹고 오자 했다.
낑낑 거리면서도 도시락만 생각했던 쏘뒝.
그러나 30분이 지나도 선배들은 계속 오르기만 했다.
"밥은 안먹나요? 언제 내려가나요?"
그때 선배들은 말했다.
"이 길로는 못 내려가. 정상에 가야 쉬운 길이 나와."


5. 억세게 강한 억새밭.

1시간 남짓 올랐을까. 드넓은 억새밭이 나타났다.
지난주말 억새 축제가 있었다더니 위쪽은 대충 져가는 모습.
명성만 못하다, 하며 투덜투덜.

힘들게 올라와 만난 억새밭을
가슴에 담기 쉽지않았던 이유는
내 손에 카메라가 없어서였을까
'숙련된 등산자'의 길을 주파했다는
되지도 않은 뿌듯함이 이미 가슴을 가득 채워서였을까



6. 3시간 코스

<주차장-비선폭포-책바위-억새밭-등룡폭포-비선폭포-주차장>
어느 등산 사이트에서 3시간 코스로 소개되어 있었는데
오르는데 1시간 20분, 노는데 40분, 내려오는 데 1시간.
딱 3시간이다. 희한하네.



7. 느티나무야 버드나무야.

검색결과 이동갈비 원조는 느티나무집.
그러나 길을 가다보니
느티나무가 있던 집, 버드나무가 있는 집...
사정없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겨우 찾아간 느티나무집.
살아있는 퉁퉁한 나무가 건물을 뚫고 하늘로 뻗어있었다.

1인분에 3만원이나 하면서 양도 작았던
수원 유명 갈비집을 잊지 못한 우리는
다짜고짜 2만5천원짜리 2인분을 시켰는데
1인분 먹고 배가 불러버렸다.
(나중에 물어보니 1인분반도 주문이 가능하단다.)



8. P모텔과 신북 환타지움 온천

포천 제일이라던 P모텔은
밖에서 보이던 사진과는 딴판인 콩만한 방을 제공했고

파도풀이 있다던 신북 환타지움 온천은
어린이 위주의 낮은 높이와 낮은 온도를 자랑했다.

그래도 출렁출렁 파도풀은 나름 재미있었다.
캐리비안 베이를 못가본 쏘뒝이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9. 허브 아일랜드

허브가게 들어갈 때 목 뒤에 발라준 페퍼민트 오일을
충동구매하고픈 욕구를
2천원짜리 로즈마리 화분 하나 사는 걸로 막았다.

단체 손님이 많아 꽃얹은 비빔밥을 못 먹고 억울해서
허브빵 하나를 사먹은 뒤
허브꽃을 몰래 마구 따먹고 나왔다.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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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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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호텔에 갔다.

디제이가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며

알 모양 의자에 앉아

금붕어가 떠다니는 컵과

젖병에 담긴 칵테일을 마셨다.



곳곳에서 플래쉬가 터지는,

카메라를 안 들고 간 것이 무척 후회되는 곳.

별 여섯개를 굳이 주는 이유는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테리어 때문 아닐까나.



갑자기 이쁜 의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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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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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식사 후 흑산가족호텔로 이동 (1박 6만원)

밤새 파리 두마리와 이불 곰팡이에 시달리고 일어났더니
아침에 손님 들어온다고 빨리 밥먹으란다.
밥은 그럭저럭 먹을만.
계산할때 돈을 다 받으려기에 "싸게해주신다고 들었는데요" 해서
비수기 요금으로 지불.
(5천원때메 불편을 감수하다니 바보바보바보)


2. 버스 육로일주(1인 1만4천원, 약 2시간)

상라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원래는 절경이어야 하는데 날이 비오다말다 하는 통에...

 
상라봉 올라오는 구불구불 도로. 여기도 원래는 절경인데...


5분정도 올라가면 봉화대.
동남아뺨 돌려치는 바다가 찍혔어야 하는데...


3. ㅇ식당 가리비찜 (1인 1만원)

뭐 먹을까 고민하다 방송 많이 탄 메뉴로 결정.
이 식당은 큰길가 옆으로 살짝 들어간 골목에 있음.


4. 홍도 '변장' 뺨치는 흑산도의 플래카아드!! (유세영군 축하해)



5. 오후내내 늘어지게 자고 항구로. (우럭회 3만원대) 

폭풍불면 일본배 중국배가 다 흑산으로 온다더니 배가 많수.

 
노홍철에 이어 문근영 버전. (뭬야? 안 닮았다고?)
이거 찍는거 보고 말걸어온 사람들도 있네.


6. 다음날 아침. 이토록 맑을 수가... 억울해 억울해!!
 
 



7. 억울한 마음에 올라오는 길에 대천해수욕장에 들렀으나
 
파도가 높다고 입수금지!!


역시 또 삽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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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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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양고속 뉴골드스타 07시 50분 목포항 출발(성수기 35,750원)

노홍철 형님(?)이 말씀하신대로 "가는 거야!"


2. 10시 20분 홍도 도착(입도료 2,600원)
 
마을구경하다 발견한 여관. "나도 변장하면 이뻐질까?" 고민하는 중


3. 12시 30분 유람선 탑승(매표소에선 1만5천원, 식당에선 1만2천원)
 
수영장 바다 여기도 있었네

 
홍도 33경은 아저씨 설명 잘 안들으면 그까이꺼 대충 돌덩이


유람 끝날 즈음 다가오는 선상횟집(1접시 2만5천원)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지, 자연산인척 하는 양식이란 걸
 
 
4. 뉴골드스타 16:30 홍도 출발(성수기 8,650원)

홍도에서 1박하려 했으나 외삼촌의 친구 동생분이신 ㄱ횟집아저씨 왈
"유람선 타블믄 더 볼거 없응께, 그냥 오후에 흑산으로 건너가브러"

겨울엔 목포에 살고 여름에만 처가가 있는 홍도로 온다는 횟집 아자씨.
덕분에 유람선 표도 1만원에 사고 매운탕도 싸게 먹고
전복이랑 소라, 해삼도 얻어먹고 배두드리며 일어났다.


5. ㅅ민박 (성수기 1박 3만원, 1끼 5천원)
ㄱ횟집 아저씨가 아는 데가 없다고 옆집에서 명함을 얻어다준 곳.
에어컨 없고 이불엔 곰팡이가 슬쩍...
아아, 친구들이랑 mt온 것도 아니고 이건 좀 심하다, 이러고 있는데
주인 할마이가 와설랑 단체가 왔다고 아들방으로 가란다.

아들방, 이거 참 더 가관인데
한쪽 천장에 계단 아랫부분이 튀어나온 1.5평정도의 공간에
구겨진 이불, 먹다만 커피, 담배 수북한 재떨이...
이거 못참겠다 싶어 나가려는 길, 다시 주인 할마이가 와설랑

단체가 에어컨없다고 나가버렸다며 도로 큰방에서 자란다.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흑산도에 호텔이 하나 있긴 한데, 전화해볼까 고민.

ㄱ횟집 아저씨가 전화도 해줬는데 조금 싸게라도 해주겠지
하루만 참아보자 결심하고 버스 시간 알아보러 나왔는데
민박집 할마이가 쫄래쫄래 쫓아와서는
"밥은 식당에서 먹게? 엄마가 해주는 밥이 좋잖어"

오늘은 배부르다 하니 내일 아침이나 먹으라며
또 쫄래쫄래 사라지는 할마이.
하루만 참자,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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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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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변화만 보여드리겠습니다.



1. 기대만땅

*첫날. 문막 휴게소. 이날 밤에만 세끼 먹었음. 밤에 스키탈 것도 아닌데...



2. 알콜섭취  


*첫날밤. 평소 커다란 선글라스에 목맸으나 연예인 아님을 절감.



3. 무사안도
 
*둘째날. 스키 타는 시간보다 들고 걷는 시간이 많았다는 후문.




4. 피로누적


*주문진항 횟집. 삭신의 무게와 배고픔의 압박으로 매우 피폐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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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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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Canon EOS 300D DIGITAL (1/500)s iso1600 F20.0

*클릭하시면 커져요



난생처음 용평스키장에 갔다.

드자~인팀이 간다기에 '슬쩍' 묻어갔다.

(덩치로 보나 뭘로 보나 슬쩍이기 쉽지않지만...)





이전에 취재차 일본 스키장을 방문했기 때문에

사실 스키가 처음이 아니어야 맞는데

역시 무얼배워도 처음처럼 '리셋'되는 몸땡이.

그럴줄 알았다.

남들 10분 걸리는 중상급 슬로프를

1시간 10분간 끌려내려온 경험이 무슨 도움이 되겠나.





여차저차하여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초속 5cm정도의 속력으로 너댓번 넘어지면서

초중급용 슬로프를 내려오는 데에 성공.

두번째 올라서가서 왠지 자신감을 가지려는 순간

넘어지면서 다리가 꼬였다.

스스로 주리를 틀어버린 상황. ㅡㅜ

결국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슬로프의 2/3를 걸어내려왔다.


 


가르쳐주던 '나름 중급' 후배는 이쯤부터 나를 포기.

식음전폐하고 저 높은 곳을 노리기 시작했고

드자인팀장과 초짜보드맨과 점심을 먹던 와중에

'이 힘든 걸 왜하나, 아랫것들이나 시키지.'하는 좌절감에 빠진 나.

급기야는 눈썰매로 전향하겠다고 고집을 부려보지만

또 돈이 든다는 말에 포기.

다시 리프트에 올랐다.





세번째 시도. 다시 초속 5cm로 강하.

갓쪽에서 그물망 잡고 서있는 아이들을 보고

편할 줄 알고 다가갔다가 스키장밖으로 이탈할뻔.

이쯤에서부터

'아랫것들도 없으니 어떻게건 내려가자' 결심하고

안넘어지고 내려가는 것에 성공.





이후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일곱번째...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다만 자꾸 뒤로 미끄러져서 리프트를 타러 혼자 탈 수 없었던 것과

리프트 내리기 전에 스키가 안전장비에 걸려서 

바닥에 넙죽 엎드렸던 

목숨 간당간당 위기가 있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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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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