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풍경은 기괴했다.

분명 매진인데

앞좌석에 사람은 하나도 안 보이고

부스럭과 궁시렁이 오가는 시장바닥 같은 분위기.


화장실에 갔다가 자리 못찾는 아이, (그 아이를 부르는 엄마)

졸린다고 신경질부리는 아이, (그 아이를 달래는 엄마)

옆자리 녀석이랑 장난치는 아이... (그 아이들을 야단치는 엄마)

그리고, 토론하면서 영화를 보는 어른들.


영화를 보겠다고 책을 읽었건만 막상 그리 당기지 않기에

너무 커버린 주연배우들 때문이라 생각했더랬는데,

착각이었던가.

불행히도 해리는 안 컸다.


허마이어니보다, 지니보다 작으면 로맨스가 안 살잖니.

멀대같이 자랐으되 얼굴이 늙어버린 말포이도 민망하긴 하더라만...

어깨에 너무 무거운 짐을 져서 그랬니,

안타깝구나, 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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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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