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많아보였다. 너구리 말로는 오래 걸릴 사람은 없단다. 15분정도 기다렸을까. "임소정씨" 예의 마이크 소리가 들린다.



ㅂ>통증은 없나, 약을 먹은 시간은 식전인가 식후인가, 변비는 있나
임>예, 반반, 조금

임>스트레스 받으니 여전히 소화 안되더라
ㅂ>그러냐

ㅂ>4년차면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느냐, 수습때는 김밥들고 다니던데
임>엄청 규칙적이다, 혹자는 수습때 크림빵과 박카스 먹었다더라 (저번에도 물었다 당신은 수습말고는 모르나보다)

ㅂ>박카스보다 비타500이 좋다. 중학생인 딸은 그거 박스채 사놓고 마신다.
임>맛은 박카스다.

ㅂ>속쓰림이 없다면 이제 제산제를 빼보자...
임>그래라

ㅂ>손님많나(혼잣말), 언론개혁 잘 될것같나, 지분제한 한다고 뭐가 되겠나, 신문사가 얼마나 적자투성인데, 지분제한하면 오히려 좋아들 할거다.
임>신문사들이 힘들긴 하다

ㅂ>월급 많이 받나
임>적다, 양분되어있다, 한겨레, 세계, 서울은 우리랑 비슷하다

ㅂ>그렇겠다, 돈은 방송사가 많다, 근데 PD들 웃기다, 내가 전에 PD이야기 했나
임>안했다

ㅂ>아는 의사가 정형외과 하는데 운동회 중에 다친 중학생을 치료했다, 뼈가 부러진 건 아니지만 상처가 심해서 부목을 붙여줬다, 그런데 의사가 모르는 사이 학생과 엄마가 불편하다고 돌아와서 빼놓고 갔다, 그러더니 점심먹으러 가려는데 의료보험공단에서 전화가 왔다, 과잉진료로 고발 들어왔다고, 알고보니 방송사 PD 부인과 딸이었다, 그래서 의사가 진료비 카드결제 취소하겠다 하니 공단에서도 골치아팠는데 고맙다 했다, 그 의사는 진료해주고 돈도 못받고 밥도 못먹고 기분 잡쳤다,
임>그 PD가 별스런 사람였나보다, 권위를 써먹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 어디나 있다

ㅂ>들어보니 PD들이 ㅈ같은데서 기자하고 싶었는데 성적이 딸리는 사람들이더라
임>옛날에는 신문을 쳐줘서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PD가 더 되기 힘들다. 기자보다 덜 뽑으니까 성적으로 PD가 위라고 볼수도 있다

ㅂ>어쨌건 내가 들어보니 신문 못들어가서 맺힌 게 있는 사람들인가 보더라, 아무래도 기자 못된 억하심정으로 ㅈ일보 조지고 그러는거 아니겠나, 2주후에 또와라
임>그러..자

<2004.06.02>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